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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사랑 / 김지하

낙원짱 2010. 3. 8. 07:11

사랑 / 김지하
누굴 보듬어 안을 만큼
팔이 길었으면 좋겠는데
팔이 몸통 속에 숨어서
나오기를 꺼리니
손짖도 갈고리마저 없이
견디는 날들은 끝도 없는데
매사에 다 끝이 있다 하니
기다려 불 수밖에
한달 짧으면
한 달 길다 했으니
웃을 수밖에
커다랗게 웃어
몸살로라도 다가가
팔 내밀어 보듬어 볼 수밖에


Nidda Fernandes / Ne Me Fais Pas Mai (날 아프게하지 말라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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